정부, 쌀 공급 과잉 해소 위해 장립종 재배 추진
세계 시장 90% 차지하는 장립종, 국내외 수요 기대
K-푸드 성장세 속 가공 및 수출 전략 강화
국내 쌀 소비 감소와 공급 과잉이 지속되는 가운데, 정부는 새로운 해결책으로 장립종 쌀 재배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세계 쌀 시장의 약 90%를 차지하는 장립종은 동남아시아를 비롯한 여러 국가에서 선호하는 품종으로, 국내 재배를 통해 해외 수출과 내수 시장의 다양화를 모색하는 전략이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정부는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쌀 공급 과잉 대응 방안을 준비 중이며, 올해 말 이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대책에는 기존 쌀 재배 면적 조정, 가공식품 산업 활성화, 신품종 개발 등이 포함될 전망이다.
쌀 품종은 크게 장립종(인디카형)과 단립종(자포니카형)으로 나뉜다. 국내에서 주로 재배되는 통일형 품종은 이 두 가지를 혼합해 개량한 형태다. 장립종은 주로 인도와 동남아 지역에서 생산되며, 상대적으로 찰기가 적고 퍼지는 특성을 가진다. 반면, 자포니카형은 일본과 한국 등지에서 주로 소비되며, 찰기가 많아 쫀득한 식감이 특징이다. 현재 국내에서는 주로 단립종이 재배되고 있으며, 장립종 재배 기술 개발은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
2024년 기준, 국민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55.0kg으로 전년 대비 2.5% 감소하여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같은 해 쌀 생산량은 365만 톤으로, 약 10만 톤이 과잉 생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정부는 장립종 쌀 재배를 통해 기존 단립종의 재배 면적을 자연스럽게 줄이면서, 해외 시장을 겨냥한 수출 전략을 강화할 방침이다.
최근 글로벌 식품 시장에서 즉석밥, 냉동밥 등 K-푸드 가공식품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장립종 쌀이 새로운 수출 효자 품목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특히, 아프리카 시장은 장립종 쌀의 주요 소비처로 주목받고 있다. 현재 아프리카 국가들의 쌀 소비량은 연평균 6%씩 증가하는 추세이지만, 대부분의 국가에서 쌀 자급률이 낮아 수입 의존도가 높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K라이스벨트' 사업(아프리카 내 벼 생산 단지 조성 지원 사업)에서도 장립종 쌀이 더욱 적합한 품종으로 평가된다.
농촌진흥청은 2025년부터 장립종 품종 및 상품 연구개발(R&D)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며, 농식품부는 2026년부터 장립종과 가공용 품종을 활용한 수출 및 가공식품 생산 단지 조성을 시범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현재 전남 해남에서 장립종 시범 재배를 진행하며 국내 생산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며 "향후 농업인들이 안정적으로 소득을 확보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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