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고 했는데 추락하는 국민의힘에는 날개가 없어 보입니다.
완전히 망한 후 차기 집권이 유력한 민주당 정권에 의해 줄줄이 쫓겨나고 감옥가야 그 추락의 끝이 보일 듯합니다.
대통령은 벌써 3번째 김건희 특검을 거부했습니다.
취임 이후 거부권을 총 25번 사용하여 불통과 독선의 불명예스러운 신기록을 매번 다시 쓰고 있습니다.
이를 보며 더불어민주당에선 재임 12년 동안 총 45건 거부권을 행사한 뒤 비극적 최후를 맞았던 이승만 전 대통령까지 거론하며 윤석열 대통령도 곧 분노한 민심에 의해 비참하게 쫓겨날 것이라고 저주를 퍼붓습니다.
지난 10월의 김건희 특검 재표결에서 이미 확인했듯 이젠 국민의힘 내부에서 4표만 더 이탈표가 나오면 윤석열 정권은 거부권도 쓸 수 없게 됩니다.
그렇게 거부권까지 무력화되면 그 다음에는 곧바로 대통령 탄핵국면으로 넘어갈 것입니다.
결국 윤석열 대통령의 목줄은 한동훈 대표가 쥐고 있다는 걸 의미합니다.
그런데도 친윤이란 사람들은 ‘배신자’ ‘내부총질’ 프레임으로 한동훈 대표를 흔들며 어떻게든 그 자리에서 끌어내리려고 합니다.
예전에 자신들이 세운 대통령이 탄핵의 기로에 서서 하루하루 망해가는 그 마지막 순간에도 진박 감별사를 자처하며 완장질을 하던 그 모습과 닮아도 어찌 저리 닮았나 싶습니다.
그 당의 당원게시판 논란이 하루하루 힘든 삶을 살아가는 국민들에게 과연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친윤 친한이 더 험한 꼴로 싸워 하루라도 빨리 자멸하길 바라는 더불어민주당 사람들 빼고, 또 지금 상황이 어찌 돌아가는지도 모르면서 아직도 ‘배신자 척결’ ‘빨갱이 타도’를 외치는 그 당의 극렬지지층 빼고 어느 누가 국민의힘 당원게시판에 1이라도 관심이 있겠습니까.
뉴스에 그 내용이 나올 때마다 국민의 짜증과 분노는 더욱 극한으로 치달아 갑니다.
‘이재명이 아무리 문제라도, 일단 나라 망치고 국민 무시해온 국힘당 저것들부터 먼저 내 손으로 심판해야겠다!’며 국민들이 분기탱천합니다.
이재명 대표의 연달은 재판과 유죄 판결에도 차기 대선후보 지지율이 갈수록 높아져 50%에 육박하는 이유가 무엇 때문이겠습니까?
이미 중도층도 ‘이재명 재판’보다는 ‘윤석열 심판’에 더 의중을 두고 있다는 뜻입니다.
남은 재판에서 이재명 대표를 감옥 보내면 된다고요?
지금 같이 사법부의 권위와 정당성이 약화되어 있는 상황에서 압도적 대선 1위 후보를 그리 쉽게 감옥 보낼 수 있다고 보십니까.
그리고 솔직히 말해서 그나마 이재명이 나와야 지속적으로 사법리스크를 부각하며 다음 대선에서 국민의힘이 막판 뒤집기라도 한 번 해볼 수 있는 것입니다.
얼마 전 민주당에 있는 지인이 제게 이런 질문을 해왔습니다.
“지난 대선 때부터 ‘정치초짜 윤석열은 절대 대통령이 되어선 안 된다’고 반대해왔던 조대원 당신이 윤석열의 아류인 정치검사 출신 한동훈을 찍을 수 있겠나?”
그래서 제가 뭐라고 대답한 줄 아십니까?
"아무리 그래도 내가 범죄자를 대통령으로 찍을 수는 없지 않겠소!”
지금 국민의힘 차기 대선주자들이 줄줄이 명태균 리스트에 올라 대선 후보군에서 탈락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동훈마저 중도하차하면 과연 그 당은 뭐로 대선을 치르겠단 소립니까?
국민의힘이 차기 대선에서 정권을 잃으면 ‘김건희 특검’이 아니라 그때는 ‘윤석열 김건희 부부 특검’으로 확대될 것임은 불을 보듯 뻔합니다.
그리고 지금껏 이 악물고 참으며 칼을 갈아온 대통령이 된 이재명과 민주당 정권은 반드시 두 사람을 사법처리 하여 감옥에 보내고야 말 것입니다.
하니 한동훈 대표도 현실을 직시하여 진즉에 국민들로부터 버림받은 윤석열 대통령과 단절하십시오.
하루라도 빨리 민심과 시대정신에 맞는 새로운 보수의 닻을 올려 다음 대선을 준비해 가는 게 망해가는 보수도 살리고 본인도 살 수 있는 유일한 길입니다.
더 이상 고쳐 쓸 수 없는 수구 구태 친윤 그룹보다는 그나마 말이 좀 통할까 싶어 진심으로 한 말씀 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