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주4.5일 근무제 시범사업 본격 준비
근로시간 단축 위한 정책설계 연구 최종보고회 개최
임금보전·생산성 확보가 관건…기업 80% 이상 긍정적 반응
주4.5일제·주35시간제 등 다양한 모델 제시…4월부터 참여기업 모집
경기도가 주4.5일제 도입을 앞두고 근로시간 단축을 위한 구체적인 정책 설계를 마무리했다.
도는 지난 10일 경기바이오센터에서 '중소기업 근로시간 단축 정책설계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열고, 그동안의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보고회에는 경기도의회 경제노동위원회 소속 김선영·이용호 부위원장, 이병숙·이재영 의원을 비롯한 관계 전문가가 참석한 가운데 김태근 경기도 노동국장이 주재했다.
이번 연구는 지난해 11월부터 약 4개월간 진행됐으며, 국내외 우수사례 분석과 경기도 내 기업 1,000곳을 대상으로 한 설문 및 현장 인터뷰를 통해 도출된 결과를 담고 있다.
연구에 따르면 도내 기업들의 약 80%는 임금보전 및 생산성 유지가 가능할 경우 근로시간 단축에 적극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근로시간 단축을 위한 세부 방안으로 ▲주4.5일제 ▲주35시간제 ▲격주4일제 등 3가지 모델을 제안했다.
이들 모델은 임금 수준을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한 상태에서 주당 최소 4시간 이상 실근로시간을 줄여 근로자의 삶의 질과 생산성 향상을 동시에 추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경기도는 이번 연구를 기반으로 50개 기업을 선정해 오는 2025년부터 2027년까지 시범사업을 실시한다. 참여 기업에는 생산성 향상을 위한 컨설팅, 임금보전 지원금, 채용 장려금 등 다양한 지원이 이뤄진다. 특히 제조업 등 노동시간 단축에 따른 신규 인력 충원이 필수적인 분야에는 추가 채용 지원 및 전문 교육훈련 연계 프로그램이 제공된다.
도는 또한 총 44개 측정지표를 활용해 참여 기업의 생산성 및 만족도 변화를 지속적으로 평가하고, 이를 통해 제도 도입에 따른 효과를 면밀히 분석할 계획이다.
김태근 경기도 노동국장은 “주4.5일제 시범 도입을 통해 도내 근로자들의 일과 삶의 균형을 높이고 육아와 저출생 문제 해소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성공적인 시범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기도와 경기도일자리재단은 오는 3월 19일부터 4월 18일까지 주4.5일제 시범사업에 참여할 기업을 모집한다. 참여를 희망하는 기업은 경기도일자리재단(031-270-9839)으로 문의하면 된다.